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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놈이!" 입주자 대표의 폭언…관리소장들 1인 시위

입력 2016-07-14 21:02 수정 2016-07-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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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가 관리소장을 "종놈"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른바 '개·돼지론'의 앞서서 있었던 일이죠. 이 말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는 관리소장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한 달 넘게 열리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고급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입주자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시위의 주인공은 전국의 아파트 관리소장들입니다.

[소기재/1인 시위 참가자 : 저희가 종놈이 되면 뭐가 됩니까. 저희 자식들한테 뭐가 됩니까.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발단은 두 달 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입주자 대표 60살 주모 씨가 한 살 어린 관리소장에게 삿대질을 하며 폭언을 한 겁니다.

[주모 씨/아파트 입주자 대표 : 네가 집주인이야? 종놈이, 내가 시키는데!]

[김국진 전 관리소장 : 누가 누구의 종입니까?]

[주모 씨/아파트 입주자 대표 : 건방진 XX들 어디 와서! 주인이 시키는 것만 하면 돼!]

지하주차장 조명공사업체 선정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다 터져 나온 막말이었습니다.

[김국진/전 관리소장 : 공식 사과 아직 못 받았고, 굉장히 저한테는 수치스러웠습니다.]

이제는 일부 주민들도 입주자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

하지만 입주자 대표는 자신도 관리업체 측에 폭언과 압박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주모 씨/아파트 입주자 대표 : 그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합니다. 그리고 너무 (관리업체 측) 음해가 많아서 이 부분은 꼭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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