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아랍의 봄 혁명이 시작된 된 나라, 바로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인데요. 최근 튀니지에서는 대졸자의 실업률이 무려 60%를 넘어서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튀니지 혁명이 시작된 시디부 지드 광장을 성난 시위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면서 곳곳에서 최루탄 연기와 화염이 치솟습니다.
5년 전 독재정권을 몰아낸 이후 오히려 높아진 실업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라픽 나스리/시위 참가자 :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일자리를 원합니다. 정말 일하고 싶어요. 여기 모인 사람 모두 실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실업률은 혁명 전에는 12%대였지만 현재는 15.2%까지 치솟은 상황.
특히 젊은층 3명 가운데 1명은 직업이 없고 대졸자의 실업률은 62%에 달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하고 상점과 은행을 약탈하면서 튀니지 정부는 야간통행금지라는 강수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를 포함해 전국 26개 도시로 번지면서 점점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누르 메나지/시위 참가자 : 단식농성과 함께 정부를 계속 압박할 겁니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시위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5년 전 아랍의 봄 혁명을 연상케 하는 이번 시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튀니지는 물론 주변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