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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만에 세워진 장진호 전투기념비…한미 합동 모금

입력 2017-05-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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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국제시장'으로 많이 알려진 장진호 전투는 한국 전쟁의 3대 전투이자 미국 해병대가 치른 세계 2대 동계 전투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전투를 기리는 기념비가 67년만에 미국에 세워졌습니다.

현지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1950년 11월 26일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 미군은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지역 철수작전에 성공합니다.

무려 12만명의 중공군의 포위망에 맞선 1만5000명의 미 해병 중 3분의 1에 가까운 4500명이 전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1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흥남철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제막식이 미 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4년 전 미 참전용사들이 모금을 시작했고, 우리 국가보훈처와 국민들의 성금이 보태졌습니다.

철군 전날 밤 별 하나가 눈보라를 뚫고 상공에 떠오른 뒤 하늘이 개이며 포위망이 뚫린 것을 기념해 '고토리의 별'이 장진호 전투의 상징이 됐습니다.

[박승춘/국가보훈처장 :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현역 미군 서열 1위로, 부친이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도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지프 던포드/미 합참의장 : 오늘 (기념비 건립으로)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어 행운입니다. 전 오늘도 아버지가 오래 전 이뤄낸 업적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장진호 전투에서의 전우애를 되살린 이날 기념비 건립은 한미 동맹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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