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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응원가 떼창 안돼요"…개막 석 달 만에 문 연 야구장

입력 2020-07-27 09:37 수정 2020-07-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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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야구장이 다시 코로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막을 올린지 석 달만에 어제(26일) 야구 팬들을 맞은 건데요.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자리에서 치맥도 못 먹게 하고, 응원가도 따라부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함성 대신 박수 소리가 울려퍼진 야구장에 최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개막 82일 만에 열린 야구장 문,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팬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한 명씩 체온을 재고 전자출입명부에 등록한 뒤 들어갑니다.

[조은희·김효남 : 너무 떨리고요. 오래 기다린 만큼 오늘 이겼으면 좋겠어요.]

친구나 가족끼리 함께 왔어도 떨어져 앉아야 합니다.

[양승현/경기 평택시 : 응원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이 정도 (떨어지는 건) 괜찮습니다.]

방역 수칙을 알리는 안내가 계속되고 보호 안경까지 쓴 시민도 보입니다.

[이서라/서울 용답동 : (사람이) 없어도 조심해야 하니까 안전에 안전을 기하기 위해서…소리 없이 한 번씩 응원봉 들어서 응원하려고…]

자리마다 놓였던 치킨과 맥주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관중석에는 음식을 가져갈 수 없고 복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도 2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됐습니다.

잠실과 고척, 수원 3개 구장엔 5천 8백여 명의 팬들이 찾았습니다.

지역 감염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전체 수용 인원의 약 10%만 받은 겁니다.

다같이 따라부르는 응원가도 금지돼 관중들은 함성 대신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중들은 더운 날씨에 잠깐씩 마스크를 내리거나 눈앞에 펼쳐지는 짜릿한 장면에 소리높여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관리 요원들이 제지하면서 경기는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의 방역 상황에 따라 관객 규모를 최대 50%까지 조금씩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인턴기자 : 정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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