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쑤기미는 횟감이 킬로그램당 15만 원인 고급 어종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잡는 바람에 이젠 흔히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주도에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에 나섰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울퉁불퉁 낯선 물고기지만 맛이 기막힌 쑤기미입니다.
뾰족한 등지느러미에 쏘이면 고통이 하루 이상 가기 때문에 제주도에선 쏠치라고도 부릅니다.
20여 년 전에는 일본으로 수출까지 할 정도로 많이 잡혔지만 무분별한 남획 탓에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어종이 됐습니다.
[고문찬/서귀포시 표선면 : 지금은 안 잡혀서 많이 속상합니다. 회를 썰어도 다금바리보다 더 맛 좋은 것은 어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이 쑤기미 개체수 늘리기에 나서 최근 수정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이 연구원 수조에는 약 80여 마리의 어미 쑤기미가 건강한 알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김수강/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원 연구사 : 어린고기의 크기가 3~4㎝가 되면 쑤기미 주 어획지인 서식지에 집중 방류해 어민 소득 향상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육질이 쫄깃하고 식감이 좋아 1kg에 15만 원에 팔리는 고급횟감 쑤기미. 예전처럼 자주 식탁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