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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관측장비 493곳, 설치 환경 '제각각'…믿을 수 있나

입력 2018-07-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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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전국적으로 이 기온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는 곳의 문제점도 하나 있는데요. 건물 옥상에 있는 곳들도 있어서, 지상에서 재는 온도와 또 습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 관측이 이뤄지는 곳은 크게 유인관측소와 무인관측소로 나뉩니다.

서울의 경우 직원이 상주해 관리하는 유인관측소는 종로구 송월동에 한 곳이지만 무인관측소는 총 29곳입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로 불리는 무인관측장비는 전국적으로 493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덕분에 구와 면 단위까지 기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설치 환경이 제각각입니다.

일정 면적의 지상 잔디밭에 설치해야 하는데, 일부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은 절반 이상이 옥상에 있습니다.

여기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옥상에 있는 자동기상관측소입니다.

옥상에선 콘크리트 복사열과 에어컨 실외기의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지금 이곳의 온도는 34.5도, 지상과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지상에선 기온이 1.4도 떨어집니다.

지난해 기상청 실험 결과 옥상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한 값이 지상보다 기온이 많게는 0.9도 높고, 습도는 8.8%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칙이 예외가 되고 예외가 원칙이 되어 버린 거죠. 원칙대로 토지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상에 관측장비를 설치해야 합니다.]

차선책으로 옥상을 녹지화하기도 하지만 온도차는 여전합니다.

기상청은 복사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온도계와 습도계만이라도 분리해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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