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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세금만 쓰고 방치…'흉물' 지자체 사업 수두룩

입력 2018-01-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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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넘게 드는 지자체 사업, 잘 되고 있는지 취재진이 긴급 점검했습니다. 혈세 들여 산 부지가 그냥 버려지거나 시설을 다 만들고도 개방은 커녕 흉물로 방치되는 곳이 수두룩했습니다. 지역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되다 보니, 세금만 새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이 2007년 59억원을 투입해 4만 7000여 ㎡를 사들인 서생면 영어마을 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쓰레기 집하장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폐농자재와 쓰레기 자루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트럭들은 죽은 소나무들을 쉴 새 없이 갖다 버립니다.

[트럭 기사 : (재선충병 감염목입니까?) 네, 전부다. 군에서 여기에 모으게 해서 파쇄를 합니다.]

부지를 사들인 뒤 사업비가 예상보다 100억 원 이상 더 들게 되자 조성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경북 안동시가 54억원을 투입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도농교류센터는 운영할 단체가 없어 7년째 문이 닫혀있습니다.

숙박시설과 복지회관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버려지다시피 했습니다. 

영덕군은 한국전쟁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해 324억원을 들여 문산호를 복원했지만 3년째 개방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군 관계자 : 습기도 차고 동파가 될 수 있으니까 수시로 가서 에어컨도 돌리고 환풍기도 돌리고요.]

영덕군은 부실시공과 공사 지연을 놓고 시공사와 소송중이어서 통제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주먹구구식 사업추진과 전시행정 탓에 세금만 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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