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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유럽 수준으로 배상해야"

입력 2016-08-09 16:35

"배상안 철회하고 국회·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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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안 철회하고 국회·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유럽 수준으로 배상해야"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내놓은 최종배상안을 비판하고 유럽 사회 수준의 배상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유족연대) 등은 9일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옥시는 지난달 31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최종 배상안을 발표했다. 피해자에게 최대 3억5000만원를 지급하고, 영유아 사망 위자료로 5억5000만원까지 준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피해자들은 옥시의 배상안에 대해 1·2등급 피해자에 대해서만 배상하고 3·4등급 피해자는 언급이 없을 뿐더러 배상액은 유럽 수준보다 낮고, 국내 법조계의 의견과 견줘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약 이 사건이 영국에서 벌어졌다면 개별적 피해배상 외에도 옥시 매출액의 10%인 1조8000억원 가량을 벌금으로 부담했어야 한다"며 "옥시는 피해 배상에 있어서도 자체 기준보다는 한국식을 염두에 두고 이중적 잣대를 적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최대 가해 기업임에도 피해 사실을 은폐, 조작했다"며 "피해자 의견을 수렴한다면서도 피해자단체에서 구성한 공식 협상단과의 대화는 사실상 거부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옥시가 최종배상안을 철회하는 한편 라케시 카푸어 영국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도 국회·검찰의 소환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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