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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캄캄' 숨은 '답답'…건물 화재 때 대피 요령법은

입력 2020-10-12 20:52 수정 2020-10-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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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의 불길은 33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지만, 소방관들의 빠른 대처와 주민들의 침착한 대피로 희생자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불이 난 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한 현장에 직접 들어가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불기둥이 아파트를 휘감습니다.

[아~ 30층까지 꼭대기까지 갔어.]

일부 주민은 화염에 갇혔습니다.

[사람 있어. 사람 있어. 사람 있어.]

소방관들은 산소까지 나눠마시며 필사적으로 구조했고.

[아빠, 아빠, 어떡해.]

주민들은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서로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피난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는 기적의 탈출이었습니다.

실제 화재 상황을 재현한 현장에 이 카메라를 달고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복도에는 불이 모두 꺼져 캄캄합니다.

연기까지 자욱해 답답합니다.

[아, 뿌얘.]

믿을 건 손전등 하나.

하지만 좀처럼 불빛이 퍼지지 않습니다.

[손전등 켜도 안 보여. 잘 안 보여.]

손으로 벽을 찾아 치고 "툭, 툭" 한발짝 한발짝 걸음을 뗍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아, 땀난다. 진짜.]

손전등을 비춰 피하려던 찰나, 이번엔 바닥이 푹 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 내리막길. 내리막.]

드디어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 여기, 여기다!]

비상구입니다.

좌충우돌하며 나오긴 했는데, 대피 경로를 찾아 밖으로 나오기까지 진땀을 뺐습니다.

길이 30미터 구간이었는데, 한참을 갈팡질팡했습니다.

119구조대는 아랫층에 불이 났을 땐 옥상으로 윗층이라면 지상으로 대피하고 승강기는 타지 말라고 합니다.

[이재승/부산119안전체험관 소방교 : 그냥 '불이야'보다는 '몇 층에 지금 불이 났어요 대피하세요' (외치고) 유독가스가 가득 차게 됩니다. 자세를 최대한 낮춰서.]

또 이웃집으로 연결되는 경량 칸막이 등 피난시설도 미리 챙겨두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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