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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연설비 일부 결함에도…주민들 침착 대응 '위기탈출'

입력 2020-10-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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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이유가 좀 있었습니다. 연기를 막아주는 제연설비 일부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이 내용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불로 주민 9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대피하다가 연기를 마신 이들입니다.

[입주민 : 연기를 조금 마셔서 셋 다 병원에 가서…(내려갈 때 연기가?) 네, 계속 차 있었어요.]

이 주상복합 건물은 불 나기 하루 전 소방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연설비에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제연설비는 불이 나면 방화벽이 내려온 공간에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건데 일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제연설비가 고장이 나면 계단으로 연기가 쉽게 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층으로 연기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서…]

소방점검업체에서 작동 안 되는 제연설비를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하고 고치려고 했는데 불이 났습니다.

[소방점검업체 관계자 : (제연설비 중) 동작 안 되는 게 좀 있었고요. 일주일 안에 보고하면 언제까지 고치라고 소방서에서 명령을 내리죠.]

큰 불에 일부 제연설비까지 고장 났는데도 주민들이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내려왔고,

[입주민 : '괜찮습니다' 격려하면서 내려왔기 때문에…서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하면서.]

소방관들도 발빠르게 대처해

[입주민 : 층층마다 소방대원님들이 지도를 했어요. 이렇게 해라, 사람이 있더냐 물어보면서…]

인명피해가 커지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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