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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대에 선 재벌 총수들…출연 대가성 일제히 부인

입력 2016-12-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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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보신대로 모른다,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 어젯(6일)밤 늦게까지 이어진 그룹 총수들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특히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한 출연금과 관련해 대가성을 부인하는 대답만 되풀이가 됐습니다. 이재용 청문회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는 재벌 총수 9명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수들은 13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타에 송구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땀을 흘렸습니다.

특히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며 삼성 청문회를 방불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전경련을 탈퇴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에 대한 거액 지원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다른 총수들 역시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었다며 입을 맞춘 듯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신 기업들은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며, 재단 출연의 강제성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시간 청문회가 이어지면서 고령인 구본무 LG회장과 손경식 CJ회장은 조기 귀가했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재벌 총수가 대거 모이는 전례없는 모습이 연출됐지만 최순실 특혜 지원과 재단 출연의 대가성 여부 등 핵심 의혹을 풀기에는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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