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서민용 대출상품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문턱을 넘기 힘든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출상품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뒤 원금이나 이자를 제 때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바꿔드림론의 연체율은 2013년 말 16%였지만 지난달에는 25%까지 증가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미소금융과 새희망홀씨의 연체율 역시 계속 상승했습니다.
이들 대출상품은 연 소득 3천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무주택자나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 중소기업인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서민들이 이용하는만큼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진 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의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조영무 연구원/LG경제연구원 : 경기가 부진할 때에는 부채상환능력이 취약한 서민계층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부는 이번주 초 서민 금융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서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취업과 창업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