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지 않자'…외국인 노동자 납치·살해 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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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도박 빚 갚지 않자'…외국인 노동자 납치·살해 6명 구속

입력 2018-03-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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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살해한 외국인 등 6명이 구속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특수감금치사)로 베트남 국적 A(32)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1년전 평소 알고 지내던 베트남인 B(31)씨에게 스포츠 도박 자금 1천700만원을 빌려줬으나 B씨는 이를 갚지 않고 3개월전 고흥의 한 김 양식장으로 도주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C(28·베트남 국적)씨 등 5명과 함께 B씨를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으로 납치한 뒤 감금하고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가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베트남에 있는 모친에게 전화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피해자를 부검한 결과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돼 타살 가능성이 크지만 피의자들이 살인 혐의를 부인해 보강 수사를 벌여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발포해수욕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