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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동국 "은퇴 전까지는 국가대표의 꿈 가질 것"

입력 2014-08-26 10:44 수정 2014-08-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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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해드린 대로 이동국 선수가 다음달 A매치를 앞두고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저희 스포츠뉴스가 놓칠 수 없겠죠.

찾아가는 인터뷰, 오늘의 주인공, 이동국 선수를 온누리 기자와 만나시죠.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서 골.

월드컵 엔트리에는 못들었지만 전북 현대에서 '100골' 달성하며 '회춘' 그리고, 다시 한 번 대표팀 발탁 대표팀 100경기, 센추리클럽 가입 앞둔 이동국을 만났습니다.

+++

이번 월드컵은 누구 해설로 보셨어요?

시작하기 전부터 거의 뭐 정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이영표 해설위원이 워낙 조리 있게 말을 잘 하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보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많이 보셨죠 그쪽으로. 남일이 형이 만약 했었더라면 저는 거기로 봤죠. 그쪽으로 봤을 텐데 멀리까지 가서 해설은 안하고 다른 거를 하고 와가지고 좀 약간 실망했어요.

[기자]

박지성 선수는 축구행정가가 되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포항 때 같이 뛰었던 황선홍 감독님은 감독을 하고 계시잖아요. 이동국 선수는 만약에 은퇴를 하면 어떤 길을 가고 싶은 생각이에요?

[두 사람 에이전트 하죠 뭐.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가 선수생활을 할 때는 오로지 이것만 계속 파헤쳐보자는 생각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생각은 조금씩은 하고 계세요?

[뭐 좋은 직업 있으세요? 가르쳐주세요.]

[기자]

말씀을 잘하시니까 축구 해설가 이런 건 어떠세요?

[요즘 다 하고 있잖아요 선수들.]

[기자]

나중에 축구 해설가 러브콜이 들어올 것 같은데. JTBC로 한번 하시는 거 어떠세요?

[중계하실 거예요? 여기도? 네 고민해 볼게요.]

[기자]

월드컵이 사실은 이동국 선수가 나갈 수도 있던 무대였잖아요. 예선은 기여를 진짜 많이 했는데.

[그 자리는 제 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맞죠. 저는 월드컵에서 이번 월드컵을 뛰지는 못했지만 K리그에서 나만의 월드컵을 계속 뛰고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은퇴하는 순간까지 한 경기 한 경기가 월드컵 본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경기를 임하면 맘 편하겠죠.]

[기자]

사실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잖아요. 왜냐면 혹사논란 같은 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많은 혜택을 본 적도 있었어요. 98년도 월드컵에 출전할 때도 예선전 한 경기도 뛰지 않고 본선으로 바로 갔었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였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을 뛰지는 못했지만 예선전에서 정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고 그것이 98년 월드컵 예선전 때 못 뛰었던 것을 우리 후배선수들한테 돌렸다고 생각을 하면 마음 편할 것 같아요.]

[기자]

태극마크는 나한테 되게 특별한 의미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팬들이 좀 찡해 하는 게 있어요.

[그렇죠. 국가대표라는 그런 타이틀은 제가 욕심을 내서 그런 건 아니고요. 빨리 주위에서는 은퇴를 하라 센트리 클럽에 가입을 하고 은퇴를 하면 좋은 시나리오가 되겠다고 얘기를 하지만 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제가 축구선수생활을 은퇴하기 전까지는 국가대표에 대한 그런 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해야지만 제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고 뭔가에 목표를 두고 계속 할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실력이 안 되면 국가대표에 못 들어가는 게 당연한 거고 그걸 제가 굳이 은퇴를 한다고 해서 안 들어간다, 그거는 조금 비겁한 그런 어떻게 보면 변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표 팀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항상 그런 어떻게 집착이라든지 그런 것은 아니고 축구화를 벗는 그 순간까지 항상 그렇게 하고 싶어요.]

[기자]

이동국 선수만의 마인드 컨트롤 이런 게 좀 있어요?

[저보다 더 안 된 사람을 계속 생각을 해요. 뭐 일단 뭐 대표팀이 안됐다고 하면 프로팀이 안 된 선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보면 저는 지금 상당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부상을 당했다. 뭐 한 달짜리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6개월짜리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만해도 천만다행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져보면 상당히 맘이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극복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

[기자]

처음 쌍둥이를 가졌을때 느낌도색달랐을 건데, 두 번째 또 쌍둥이를 가졌을 때 느낌도 많이 궁금해요. 어땠어요?

[세 번째 쌍둥이 아니라는 것에서 가장 신기했어요. 임신을 하면 보통 쌍둥이가 나오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다가 셋째는 쌍둥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신기하다.]

[기자]

지금 식구가 여섯인 건데, 어디 갈 때 승용차를 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어떤 삶의 제약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가장 훈련 끝나고 은퇴를 하고 난 다음에 가장 관심사가 대형 면허를 따야한다는 그런 것들. 큰 차를 타서 애들 이동하게끔 좀 편안하게 요즘은 보는 게 차도 큰 차들 위주로 보고 있고요. 15인승 그 정도로. 근데 한국에는 그런 게 잘 없어가지고 고민이에요.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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