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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비운의 사나이? 저만큼 행복한 선수는 없죠"

입력 2014-08-27 10:19 수정 2014-08-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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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이동국 선수의 찾아가는 인터뷰 1부가 방송되고, 이동국 선수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놓고 찬반 댓글로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동국 선수의 찾아가는 인터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비결이 있어요?

[비결은 제 나이를 생각하지 않는거죠. 어린 선수들하고 같이 있다보니까 그 젊은 선수들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좀 다가가려고 하고 저도 가끔씩 제 나이를 들을 때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그렇게 하다 보면 젊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어릴 때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35을 넘어서도 아주 잘 할 것 같다, 이런 생각?

[약간 이상한 얘길 수도 있겠지만. 제가 20살 때 난 지금 30살이었는데 30살에서 20살로 돌아온 거야. 라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10년을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고 지금 35, 36 됐지만 지금 45-46에서 다시 돌아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니까 하루하루가 정말 의미 있게 보내게 되더라고요.]

[기자]

K리그에서 한 몇 골 정도 넣었으면 이제 은퇴해도 되겠다?

[한 200골? 가능한가요?]

[기자]

올시즌도 득점왕이 사실 아주 유리하잖아요. 좀 자신이 있으세요?

[2016 마지막에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많은 건 우리 동료 선수들이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옆에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K리그에서는 사실 해볼 건 다 해봤잖아요.

[일단 정말 욕심나는 건 ACL 우승이 정말 욕심나요. 정말 한이 될 정도로 저희 홈에서 결승전을 그렇게 승부차기로 패했다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한이 되고 있기 때문에 ACL 우승은 제가 축구화를 벗는 순간까지는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기자]

나는 k리그 최고의 미남이다.

[그건 이제 넘겨줘야죠, 애들한테. 뭐 잘생긴 선수들 요즘 많이 있잖아요. 우리 팀 만해도 뭐. 아, 우리 팀에는 없나?]

[기자]

이동국 선수가 인정하는 최고의 꽃미남이 누구예요?

[전북에 있다가 부산으로 간 임상협 선수.]

[기자]

그러면, 나는 지금 이렇게 유명세를 얻는데 축구실력도 있지만 얼굴도 한 몫 했다.

[조금은, 그렇게 추남은 아니었는데다가 월드컵에서 반짝 인기를 얻고 왔기 때문에 그래서 실력에 비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

[기자]

허벅지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지금 선수들이랑 같이 재보고 그러니까 아직 상위권에 있더라고요. 특별하게 운동을 많이 해서 나온 것은 아니고 어릴 때부터 약간 굵었어요.]

[기자]

앞으로 4년정도는 너끈하게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네, 지금으로서는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1년1년 틀릴 수도 있으니까.]

[기자]

4년 뒤에 월드컵 대표가 되면 나가겠다.

[글쎄요, 체력이 받쳐주고 경기력이 문제가 없고 한다면은 가능성은 완전 없지는 않죠. 그렇다고 해서 집착을 가진다든지 욕심을 낸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자]

나는 비운의 선수가 맞다고 생각한다.

[아니죠. 저는 어떻게 보면 정말 행복한 선수죠. 지금 17년째 롱런을 하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저는 저만큼 행복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자]

부상을 너무 자주 당해서 '비운의 사나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다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롱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불운의 선수, 게으른 선수, 이런 얘기는 마음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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