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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와도 돌릴 의료진 없어"…지난 겨울 재연된 인천의료원

입력 2021-11-12 19:38 수정 2021-11-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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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드 코로나의 성패는 결국 '위중증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습니다. 현장에선 지난 겨울 때처럼 환자가 병상을 찾다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컸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중환자실 간호사들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새로 입원했습니다.

혈액검사부터 수술 장비를 준비하는데 일반 환자보다 2~3배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 환자는 그나마 운이 좋았습니다.

병상이 비자마자 자리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위미영/인천의료원 특수간호팀장 : 중환자 가능성 있는 환자들 예비 병상을 마련해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외부에서도 (입원) 의뢰가 오기 때문에 병실을 비울 상황이 아닙니다.]

다른 환자들에서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환자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는 일이 많습니다.

[위미영/인천의료원 특수간호팀장 : 이 환자분이 안 좋으시죠. (산소포화도가) 95%는 되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 안 좋아지면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해요.]

환자는 늘고 있지만 고질적인 인력 부족은 여전합니다.

21개 병상 환자를 돌보려면 70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36명이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10명 가운데 6명은 신입 직원들입니다.

밀려오는 환자를 돌보랴 업무 가르치랴 이중고입니다.

[조승연/인천의료원장 : 저희 병원에 에크모(인공심폐기) 기계를 사준다고 해도 돌릴 수 있는 인력이 없어서 그걸 다룰 수 있는 인력 자체는 (코로나) 초기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 된 뒤부터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크게 늘어 수도권은 73%, 서울은 75%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숫자보다 위·중증 환자 숫자와 병상 가동률을 더 중요하게 보겠다고 했습니다.

75%를 기준선으로 제시했는데 이미 바짝 다가선 겁니다.

정부는 계획대로 병상이 추가 확보되면 확진자 7천명까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지만 최대 4주가량은 지금 시설로 버텨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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