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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치료 못 받는 에이즈 환자들…수술 거부 빈번

입력 2014-12-01 20:59 수정 2014-12-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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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0년대 중반에 에이즈가 한창 세계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을 때 거의 매일 보도해드렸던 걸 기억합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별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보균자란 이유만으로도 수술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김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대 김모 씨는 지난 8월, 중이염 수술을 받기 직전 의사로부터 수술을 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즉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보균자였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8년째 HIV 치료중 : B형 간염 환자 수술도구 소독하듯이 하면 된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부하니까 굉장히 속상했고요. 제일 마지막에 해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거부하더라고요.]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에이즈 환자의 수술을 거부하는 건 인권침해라며 보건복지부에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에이즈 환자의 수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HIV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8600여 명, 이들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과 불안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HIV 바이러스는 성관계나 수혈 등을 통해서만 전파될 뿐 침이나 공기론 감염되지 않습니다.

또 치료제가 개발돼 실제 에이즈로 진행되는 걸 어느 정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주은정/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인들의 감염 위험은 낮다고 보면 됩니다. 에이즈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잘 복용하면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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