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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이어 '신종 에이즈' 샤가스병 확산 우려…30만 명 감염 추정

입력 2014-11-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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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이어 '신종 에이즈' 샤가스병 확산 우려…30만 명 감염 추정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는 미국에서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인 '샤가스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휴스턴의 베일러 의대 연구진은 이 질병이 지금까지는 멕시코 등 중남미 열대 지역에서 주로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지난 수 년 동안 미국 남부에 있는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11일(현지시간) FOX 뉴스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샤가스병은 '침노린재(kissing bug)'라는 흡혈곤충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수혈, 장기 이식 또는 모체에 의해 태아가 감염되는 등 다양한 감염 경로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700만~800만 명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약 30만명의 미국인이 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 의료, 보건 당국은 아직 이 질병이 발병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일러 의대 연구팀이 2008~2012년 텍사스주 헌혈자를 분석해 본 결과, 6500명 중 1명이 침노린재 감염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CDC가 추정해 온 확률보다 50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병에 걸리면 심장 장애나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 감염자 중 30% 이상은 만성 심장질환에 걸리고, 약 10%는 소화계, 신경계 후유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가스병은 초기 단계에서는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에 발견한다 하더라도 강력한 치료제를 3개월 동안 사용해야만 하며 에이즈와 같이 잠복기가 길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신종 에이즈'라는 악명을 갖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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