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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 상황, 우리가 관리"…어떤 식의 '관리'일까

입력 2017-11-29 20:19 수정 2017-11-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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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준으로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북한이 발표하기 전에 미국은 이미 이번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이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를 위협할 수준의 거리라는 것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대응에 전면적인 변화를 가해야 할 상황이냐, 이것이 역시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은 우선 겉으로 봐서는 예상과 크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에 머물고 있을 때 발사 소식을 보고받았습니다.

백악관에 돌아온 다음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대북 정책, 접근법을 바꿀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심각하게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우리가 현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는 말도 반복했습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군사옵션보다는 경제, 외교적 압박을 통해 북한이 손들고 나오게 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갈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매티스 국방장관과 발언 수위를 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외교 소식통들은 트럼프와 매티스가 대응방안을 놓고 깊숙한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발표가 예정보다 1시간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매티스의 의지가 이날 절제된 반응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군사 대응 시나리오를 배제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이번 북한 미사일은 사거리 측정만으로 놓고 보자면, 미국 동부까지도 사정권에 넣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 접근법을 완전히 바꿔야하는 이른바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미국 내 시선은 우려로 가득차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에 북한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사일 전문가 데이비드 라이트의 분석을 인용해 이제 북한 미사일이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넣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 백악관 관리는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를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탄두 무게를 줄여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맥을 같이 합니다.

미 당국의 분석 결과, 열 핵탄두 무게를 감당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갖춘 것으로 판단될 경우 앵커가 지적한 게임체인저 상황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만 그 게임체인저…그러니까 어느 방향으로 게임의 양상을 바꿀 것이냐, 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된다 이런 얘기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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