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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타격 거리' 입증한 북 ICBM 발사…'게임체인저' 되나

입력 2017-11-29 20:13 수정 2017-11-30 00:09

북, 75일 만에 '화성-15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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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75일 만에 '화성-15호'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29일) 새벽에 평양 외곽 평성 일대에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9월에 화성12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 75일 만입니다. 국제사회는 오늘 발사한 미사일이 북핵 해법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이 되느냐, 이른바 '게임체인저'이냐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술 수준은 게임체인저 급이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쏜 화성 15형은 고도 4500㎞까지 치솟은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인데 이를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3000㎞에 이른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미국 동부의 뉴욕과 워싱턴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실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완성 단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상당 수준에 이른 것만은 미국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입니다. 즉, 게임을 바꾸려면 어느 방향으로 바꿀 것인가… 앞으로 더 강력한 제재, 심지어 군사적 옵션까지 고려하는 강경 대응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끌어내는 쪽에 힘을 실을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한번 북핵 해법의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먼저 미사일 발사 소식을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로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화성-15형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으로서 로켓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 단계에 도달한 가장 위력한 대륙간탄도로켓이다.]

실제로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에도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사 시간과 장소를 택한 걸로 보입니다.

평양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평안남도 평성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했습니다.

지금까지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곳을 선택해, 어디서든 발사할 수있다는 걸 과시하려한 걸로 보입니다.

또 이른 아침 시간대를 택했던 과거와 달리 새벽 3시 넘어 쏜 것도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과시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시험발사 승인한다" "용감히 쏘라" 등이 적힌 친필 서명을 공개하며, 김정은의 직접 지도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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