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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톡톡] 미국발 금리 도미노 인상…재테크 전략은?

입력 2017-10-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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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달 받는 월급을 모아서 어떻게 하면 잘 불릴 수 있을까, 또 대출 이자 부담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모든 직장인들의 큰 고민이지요.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고 국내에서는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경제 산업부 이태경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국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재테크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한달전보다 0.05%포인트 오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적용됩니다.

미국은 2015년 말부터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가계대출 금리도 0.3%포인트 가량 올랐습니다.

은행 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를 기초로 정하는데, 이 시장금리는 미국 기준 금리를 따라갑니다.

앞으로도 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라서 당분간 대출 금리는 오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이런 상황에서는 낫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죠.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으신 분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낫습니다.

변동 금리 대출은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금리가 바뀌지만 고정 금리 대출은 처음 약정한 금리를 만기때까지 똑같이 냅니다.

이 때문에 고정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이자부담이 커지지 않습니다.

특히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가계부채 위험이 커지는 걸 막으려면 고정금리로 바꾸도록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새로 대출을 받으실 분들은 처음부터 고정금리로 받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이 기자의 말대로 돈을 빌릴 때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예금이나 적금을 들 때는 어떤 것들을 따져봐야 할까요?

[기자]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와 달리 시장 금리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은행들마다 마케팅 차원에서 각자 예금 금리를 책정하는데요.

현재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1.5% 수준인데 인터넷 은행과 저축은행은 연 2% 안팎으로 더 높습니다.

금리가 높은 예금을 찾는 소비자라면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하는 게 낫습니다.

[앵커]

그런데 예금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쪽으로 가기에는 불안한 측면도 있긴 있습니다.

[기자]

네, 그런 분들이 있는데요. 예금자보호제도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5000만원 한도의 예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원금을 보장합니다.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은행 여러 곳에 은행당 5000만원 이내로 쪼개서 예금하면 원금 손실 위험을 없앨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터넷 은행이나 저축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를 좀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기자]

주거래은행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월급 통장과 신용카드, 각종 공과금 계좌까지 은행 한 곳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금리 말고도 우수고객에게 주는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요.

내 계좌가 어느 은행에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모를 때는 계좌통합서비스 '페이인포'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운영하는 이 서비스에 들어가면 한눈에 전체 계좌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계좌들을 정리해서 주거래 은행으로 통합하면 됩니다.

[앵커]

앞서 오늘부터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도 했었고, 부동산 얘기를 해보면 확실히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이후에 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고 볼 수 있는거죠?

[기자]

정부의 규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동안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긴 쉽지 않습니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양도세를 강화했고, 오피스텔도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습니다.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반등했지만 실제 거래가격이 오른 곳보다는 집주인의 희망 가격인 '호가'만 오른 곳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앵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몰렸던 돈이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몇달간 북핵 위험 등으로 박스권을 오가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양극화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만 크게 오르고, 소형주나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여행 등 내수주는 별로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비롯한 IT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다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같은 간접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최근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인 상장지수펀드, ETF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늘 신중하셔야 됩니다. 경제산업부 이태경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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