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정치] 무대의 여행, 문의 여행

입력 2016-07-26 19:06 수정 2016-07-26 22: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Talk쏘는정치' 강지영입니다. 제가 오늘은 상암동 일대에 공원에 나와 봤는데요. 여기서 걷기만 해도 좋은데, 여행을 떠나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을 뿐이다' 여행에서 얻을 경험을 강조한 격언인데요. 요즘 이렇게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유력한 두 정치인이 있다고 합니다. 누굴까요? 차례로 만나보시죠.


지난 14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자들 130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했었는데요. "낮은 자세로 민심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전국 배낭여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네팔과 부탄 등을 다녀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어제 1박 2일 일정으로 독도를 방문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유력 정치인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해 올라오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겠다고 밝혔습니다. 되도록이면 대중교통과 민박등을 이용하겠다고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광복절을 보름 남짓 앞두고 울릉도와 독도를 찾았습니다. 이들의 여행 배경에 대해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측근 의원들에게 들어봤습니다.

[김학용/새누리당 의원 : 여러 가지로 새누리당도 어렵고 나라도 어렵고 그러니까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이것을 그야말로 직접 민심의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그렇게 해서 밑바닥 스토리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럴려는 생각을 가지고… 한 한 달 정도 전에 계획을 세운 것 같아요.]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독도는 전부터 문 대표께서 방문하고 싶어 하셨던 곳이기도 하고요. 지금 마침 8·15를 앞두고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영토 주권 문제의 핵심적인 장소잖아요. 그래서 독도를 지키고 있는 대원들을 격려 겸 독도를 방문하러 가셨습니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김무성, 문재인 전 대표의 여행은 모두 대선 행보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사실 차기 대선주자들의 여행은 언제나 언론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도 유력 주자로 거론될 때 미국과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중국과 미국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면 으레 다녀와야 하는곳으로 꼽혔는데, 손학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민심대장정을 하면서 전국을 돌았는데, 그런데 이런 여행이 어떤 효과가 있는 걸까요? 반장들에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욱 반장]

대선 주자들이 보통 미국이나 중국을 가서 현직 대통령이나 국가주석들을 만나잖아요. 만나고 싶어 하고. 결국 그게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좀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그런 거고요. 민생대장정 같은 경우는 소통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문 전 대표의 경우 부탄에선 국민 행복, 독도에서 영토 주권 등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강현 반장]

자꾸 여행, 여행 하니깐 여행 가고 싶지 않습니까? 기내식을 언제 먹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사실 김무성 전 대표의 배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2년 4·11 총선 때 낙천, 낙선한 의원들과 미국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요. 대학시절엔 자전거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합니다. 저 시절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도 하시고. 문재인 전 대표, 원래 트래킹 좋아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다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급히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양원보 반장]

문재인 전 대표가 또 젊은 시절에 아내 김정숙 씨하고 찍은 사진도 아직도 저렇게 여러 장 있죠. 두 분 다 잘 생기고 예쁘세요.

[강지영 아나운서]

사진들 보니깐 훈훈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어떤 일보다 그 일을 풍부하게 드러내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이 여행을 통해서 민심을 듣고 더 나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저도 알랭 드 보통 작가 참 좋아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얘기 잘 들었습니다. 여야 두 전직 대표의 여행이 대선 행보라는 건 말할 것도 없겠죠. 다만 그 여행이 대선주자라는 것을 각인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배우는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당권 경쟁 본격화되는 새누리·더민주…주요 변수는? 더민주, 당대표보다 최고위원선거 경쟁이 더 후끈 더민주 당대표후보등록 D-1…이종걸 출마로 가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