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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전야' 헌재…철통 보안 속 결정문 '막판 다듬기'

입력 2017-03-09 22:20

오후 재판관 평의에서 결정문 '최후 점검'
헌재 정문 주변 '출입 통제'…내일도 이어져
방청권 경쟁률 '800:1'…일반인 24명 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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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재판관 평의에서 결정문 '최후 점검'
헌재 정문 주변 '출입 통제'…내일도 이어져
방청권 경쟁률 '800:1'…일반인 24명 방청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야구 중계로 뉴스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중간에 야구 중계를 끊게 돼서 다시 사과 말씀드립니다. 이번 주에 여러 가지로 시작시간이 일정치 않았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내일(10일) 오전 11시로 예고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제 13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의혹에서 시작된 탄핵심판이 92일 만에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일 선고는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헌재로 쏠릴 예정입니다. 동시에 선고 시각을 전후해 헌재 주변에선 촛불집회와 친박단체 집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헌재는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판단을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헌재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선고 전날이라 헌재 내부 긴장감도 높을 것 같은데, 오늘도 재판관들이 막바지 결론 도출 작업에 분주했죠?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헌법재판소의 3층부터 5층까지가 재판관들의 집무실이 있는 공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사무실에 아직 불이 켜져 있고요, 재판관들은 오늘 평의를 마친 뒤, 늦게까지 남아있었습니다. 이정미 권한대행을 포함해 대부분의 재판관들은 9시가 넘어서 퇴근을 했고요. 지금은 한 명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13시간 정도밖에는 탄핵 심판 선고가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기록을 검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관들이 오늘 7번째 평의를 이어갔습니다. 선고를 하루 앞둔 오늘은 어떤 내용을 다뤘습니까?

[기자]

재판관들은 오늘도 오후 3시부터 평의에 들어갔습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요.

오늘은 결정문 최종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마지막으로 점검한 자리가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일 오전, 선고 직전에 마지막 평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헌재 주변은 지금 아예 통제가 된 상황이죠? 오늘 하루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헌재는 정문을 경찰버스로 완전히 에워싸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취재진도 출입증을 경찰에 보여줘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교통 통제도 계속됐습니다. 헌재 앞 북촌로에서 양방향에 걸쳐 일반차량 진출입이 완전히 통제했는데, 내일도 통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들리는 소리가 바깥에서 들리는 함성소리가 맞습니까?

[기자]

친박단체 쪽에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계속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내일 선고 과정은 저희도 생중계를 합니다만, 일반 방청객도 일부 들어갈 수 있죠?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방청권 확보 경쟁률이 높았다면요?

[기자]

네, 어제 선고 날짜 발표 뒤 헌재에 인터넷으로 방청권을 신청한 1만 9000명 중 24명이 방청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800대 1의 경쟁률인데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엔 20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헌재 주변에선 집회들도 이어지고 있죠?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치고 오후 8시부터 행진을 했는데요.

헌재 앞으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안국역 앞까지만 왔다가 지금은 해산한 상태입니다.

오늘까지 사흘 밤을 새우기로 한 친박집회 참가자들은 안국역 아래 운현궁 쪽에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탄핵 각하와 탄핵 무효 등을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정원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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