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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배기 꼬마 난민의 슬픈 죽음…전 세계 '애도' 물결

입력 2015-09-04 20:02 수정 2015-09-08 23:54

시리아 난민 소년의 죽음…전 세계에서 추모
"유럽의 익사" "난민 위기의 진정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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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소년의 죽음…전 세계에서 추모
"유럽의 익사" "난민 위기의 진정한 비극"

[앵커]

오늘(4일) 뉴스룸은 전세계를 울린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시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세살배기 아일란의 죽음이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SNS에 추모 물결이 확산되는가 하면, 유럽 각국에 난민 수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변에 엎드려 잠든 아이의 등에 천사의 날개가 생겼습니다.

바닷가 대신 폭신한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들었는가 하면, 고래를 타고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터키 보드룸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짜리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를 추모하기 위해 SNS에 올라온 그림들입니다.

아이가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유럽 지도 위, 혹은 유엔 정상들의 회의장에 하염없이 누워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간 난민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각국 정부를 꼬집는 겁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유럽의 익사" "난민 위기의 진정한 비극"이라며 아일란의 죽음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아일란의 가족은 내전 중인 시리아를 탈출해 터키에 머물다 세 번의 시도 끝에 겨우 그리스행 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작은 배가 파도에 뒤집히며 아일란과 다섯살짜리 형, 어머니까지 숨졌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아버지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압둘라 쿠르디/아일란의 아버지 :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나는 이제 그냥 아내와 아이들의 무덤 옆에 앉아 평생 코란을 읽고 싶습니다.]

아일란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죽음으로 이제 세계는 시리아 내전과 난민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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