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흑인 혼혈 여성이 뽑혔습니다. 요즘 일본 사회가 이 얘기로 떠들썩합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인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가 까무잡잡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2015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20살 미야모토 아리아나입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는 줄곧 나가사키에서 자랐습니다.
혼혈인에 대한 차별도 숱하게 겪었습니다.
[미야모토 아리아나/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 : 학창 시절엔 사람들이 저에게 쓰레기를 던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일본 대표 미인에 선발되자 즉각 찬반 논쟁이 가열됐습니다.
인구의 98%가 순혈인 일본에서 미야모토는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토모키 노가미/고등학생 : 혼혈은 100% 일본인이 아닙니다. '미스 재팬'은 부모 모두 일본인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일본에서의 혼혈에 대한 인식을 바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제프 킹스턴/템플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교수 : (야마모토의 선발은) 일본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아주 긍정적인 메시지입니다.]
미야모토는 올해 말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에 일본 대표 미인으로 출전해 세계인의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