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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승리' 내건 한국당, 속내는…장외 동력 유지 고민

입력 2019-10-14 20:35 수정 2019-10-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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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은 '민심의 승리'라는 입장을 냈지만 그 속내는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조국 장관의 사퇴가 알려지기 전인 오늘(14일) 오전에 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가 오후에는 다시 집회를 재검토하는 회의를 열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 장관 문제가 그간 한국당의 구심점이 되었는데, 그 이후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시작된 셈이죠.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자유한국당은 19일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박맹우/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오는 토요일 19일 광화문 1시에 대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을 담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집회를 이어갈지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결론을 못 내고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진정성이 과연 있는 것인지 좀 상황을 봐야될 것 같습니다. 계속 외골수의 길을 간다면 저희는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 장관의 사퇴에도 한국당이 촛불집회를 쉽게 놓지 못하는 것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 때문입니다.

현역 의원이 아닌 황교안 대표로서는 삭발과 장외집회를 통해 존재감을 키워왔는데 당장 그 동력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황 대표가 함께 회의에 참석한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실무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고, 황 대표는 주로 의견을 청취한 끝에 조금 더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 장관이 사퇴한 이후 이어지는 장외집회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지역구 관리에 필요한 시간도 뺏긴다는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런 의견까지 모두 청취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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