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J머니클립] CD금리 담합, 1억 대출이자 10만원 더 낸 셈

입력 2012-07-23 07: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생활 밀착형 경제를 짚어보는 J 머니클립, 산업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이슈 클립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CD금리가 뉴스에서 빠지질 않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이 CD금리를 담합했다 하고 금융권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되는겁니까.

[기자]

네. 결과야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먼저 CD금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이 CD금리를 연 0.1%포인트만 담합해 올려잡았을 경우 1억원의 CD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라면 연 10만원의 이자를 더 낸 셈입니다. 화가 안날 수 없겠죠.

그래서 CD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높게 유지된 탓에 내 귀한 돈이 내지 않아도 되는 이자 형태로 빠져나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때문에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CD 금리 담합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금융사에 부당 이익금 반환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자들이 한국소비자원 등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공공기관을 통한 집단 소송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뭄 뒤 장마가 이어지고 있죠. 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이라고요.

[기자)]

104년만의 가뭄때문에 걱정했던게 불과 며칠 전인데 가뭄이 끝나자마자 찾아온 장마, 태풍 등으로 또 걱정입니다.

농산물 가격이 7월에도 계속 오름세입니다.

초복과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농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분석해보니, 청상추, 적상추 모두 2주 전보다 50%씩 올랐고 애호박, 다다기오이 역시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금치, 봄 무, 배추, 열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작황도 부진한데 품질까지 떨어졌다는 분위깁니다.

초복과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거죠. 닭고기와 한우 등심, 미국산 갈비.불고기 등이 15% 이상씩 올랐습니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서 사료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축산물,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반면 달걀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CJ, 오뚜기, 풀무원 등 대기업 브랜드의 달걀가격은 변동이 전혀 없다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스토리는 2010년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산란계 15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돼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이 여파로 2011년 봄에 달걀값이 일제히 인상됐는데요.

이를 보고 산란계 농가가 많이 생겼고 그렇다보니 공급이 많아져 올해 들어 달걀값이 폭락했습니다.

이달 기준으로 대한양계협회가 고시한 특란의 개당 가격은 81원, 농가는 생산원가 120원에도 못 미치는 개당 100원에 달걀을 출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대기업 브랜드 달걀값은 작년에 올랐던 그 값 그대로, 요지부동입니다.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이고 농가와 1년 단위로 미리 계약하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정말 프리미엄 달걀인지 분석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여름철 피부가 타는 것을 막기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쓰게 되죠.

[기자]

네. 특히 해수욕장에 갈때 필수품인데요. 한 소비자단체가 자외선 차단제들을 비교 조사한 결과 효과는 대동소이한데 가격은 무려 27배~28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 김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여름철 야외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자외선차단제.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다보니 비싼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신향/부산시 안락동 : 높은 가격일수록 자외선 차단이 더 잘 될 것 같아서…]

한 소비자단체가 국내에 많이 팔리는 34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9천원부터 20만원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핵심기능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고가의 프랑스산 수입제품과 국내 중저가 제품입니다.

두 제품의 자외선차단정도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무려 27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또 2개 수입제품은 국가공인기관 시험 결과 자외선 차단 정도가 표시된 내용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업체들은 이미 식약청 인증을 받았고 자체시험 때 문제가 없었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식약청이 처음 수입할 때만 인증하고 수 년째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대표 : 예전에 실험한 걸 가지고 표시하고 테스트를 안한다는 것은 문제… 2년에 한번씩 점검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선 자외선차단지수가 20이면 충분한 만큼, 무조건 수치가 높은 제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 화상과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B'와 색소침착과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A'를 모두 차단하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겠습니다.

관련기사

[J머니클립]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금융위기 수준 추락 [J머니클립] 덤인줄 알았더니 덤터기…값 더 올려받아 [J머니클립] 대기업 지분율 분석…1%로 지배력 굳혀 [J머니클립] 친환경 마크 인증…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J머니클립] "천천히 갚아도 됩니다" 리볼링 믿었다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