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영화 보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좍 놓여있어서 동전 넣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코인세탁점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영화에선 여기서 눈 맞아 사랑도 하고, 사건도 나고 그러던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세탁방, 별로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셀프 코인세탁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15일)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모시고 세탁방 사업에 대해 집중 해부해 보겠습니다.
Q. 세탁편의점 어떤 사업인가?
-우리가 동네에서 보는 세탁소는 드라이크리닝 세탁소다. 세탁소에서 직접 세탁을 해주는게 특징. 세탁편의점은 매장에서 직접 세탁을 하지 않고 공장에서 세탁을 한 후 매장으로 세탁물을 가져다주는 업종.
세탁 멀티숍은 바로 공장에서 드라이크리닝 세탁을 해서 가져다주는 세탁편의점과 코인 세탁방이 합쳐진 복합 개념. 한 매장에서 드라이 크리닝도 의뢰할 수 있고 물세탁도 의뢰할 수 있다. 대형 세탁기에 동전을 넣고 직접 세탁과 건조를 할 수 있다.
Q. 세탁편의점 예전에는 왜 실패?
- 우리나라 세탁기 보급율이 매우 높다. 그래서 물빨래는 가정에서 다 소화. 미국 등과 달리 세탁물을 가지고 외부로 나가서 세탁을 한다는 개념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만큼 수요가 높지 않았다.
Q. 요즘 세탁편의점 다시 잘되는 이유
- 드라이크리닝과 물세탁을 함께하는 복합 모델이라는 점
보통 드라이크리닝 수요는 가을과 봄 계절이 바뀔 때 매출이 높고 여름 겨울이 비수기. 그런데 물세탁을 하는 코인 세탁은 장마철이 시작되고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성수기다. 평소보다 매출이 1.7배 이상 높아진다. 서로 매출이 안나는 기간에 매출을 보완 해줘.
- 무인이 아니라 유인이라는 점
이전에는 드라이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편의점이 없다보니 무인으로 운영돼 매장 관리가 안됐다. 세탁멀티숍은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반까지 사람이 상주하는 유인 서비스이고,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24시간 운영이 특징. 그러다보니 낮에는 대행서비스를 제공. 보통 세탁시간이 한 시간 걸리는데 1천원만 주면 점주가 세탁을 해서 깨끗하게 정리해둔 세탁물을 가져갈 수 있다. 그 시간 동안 매장에 머물 필요 없이 그 시간 동안 장을 볼수도 있고 다른 활동을 할 수있다. 사실 이전에 무인으로 운영시에는 여러 가지 문제. 사람이없다보니 밤에는 안전도 걱정.
- 사회 환경 변화
첫째 싱글족 증가 우리나라 싱글족은 일본만큼은 안되지만 급격히 증가. 또 젊은 맞벌이 부부 증가. 이들은 코인 세탁방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둘째, 청결에 대한 관심 증대. 이전에는 이불 등에 대한 청결에는 별로 관심이 적어.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대한 차단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Q. 세탁 멀티숍 창업하는 방법
- 현재 독립점의 거의 없고 프랜차이즈. 점포는 15~20평인데 쾌적한 환경 구성 위해서 20평이 적합. 점포 구성은 코인세탁장소, 세탁편의점 세탁물 접수대, 휴게 공간 대기하면서 커피 한잔 잡지나 신문 볼 수 있는 공간. 점포 구입비는 보통 보증금 2천만~3천만원. 권리금은 가급적 없는 곳. 현재 들어가는 곳 월세는 150만~300만원대. 개설비는 6천만~7천만원. 총투자비 1억원.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이 비싸. 세탁기 용량에 따라 대당 700만~900만원대. 건조기 900만~1100만원대. 각 3대씩. 한번 이용료 6천~7천원.
Q. 세탁 멀티숍 고객들의 반응은?
- 재방문 주기가 높다. 젊은 층에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탁 멀티숍은 연립이나 다세대 빌라처럼 싱글족이 살고 있거나 막 결혼생활을 시작한 맞벌이 부부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잘 되고 있다. 미용실이나 휘트니스 센터, 태권도 도장 등 상업지구를 끼고 있는 곳이 잘 된다.
Q. 세탁 멀티숍 소득은 어느 정도
- 1억 투자비 5백만원 순수입이 목표. 첫 달 당장 그렇게 나오지는 않지만 목표 6개월 맞추고 도전하는 경우 많아. 처음 오픈 했을 때는 200~300만원에서 시작해서 3년 정도 지나 잘 되는 곳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곳도 있지만, 너무 큰 욕심은 금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