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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지지율의 '역설'…흔들리는 단일화

입력 2021-03-15 20:28 수정 2021-03-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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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체커 박성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에 되레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럼 이제 야권 입장에서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는 겁니까?

[기자]

■ 지지율의 '역설'…흔들리는 단일화?

LH 사태 이전에는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80% 이상이었습니다.

단일화를 안 하면 필패였기 때문에 단일화는 필수항목이었는데요.

하지만 LH 사태 이후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제가 볼 때는 6:4 정도로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좀 더 많기는 하지만 예전보다는 그 가능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수 리얼미터 대표의 경우에는 51:49다, 즉 반반이다 이렇게 봤습니다.

[앵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거잖아요?

[기자]

■ 지지율이 다르면 태도가 바뀐다?

그 이유를 보면 일단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 간의 지지율에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지율이 좀 낮았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경우 나중에 지지율이 올릴 것을 기다리면서 단일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해석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최근 LH 사태 이후 제1야당을 중심으로 이 야권 지지층의 정서가 모이면서 지지율이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해도 오 후보가 이길 것이다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요.

반대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할 것으로 봤던 안철수 후보 측은 지금보다 더 늦어지면 더 조직이나 이런 면에서 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협상에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내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때문에 안 후보 측에서 과감하게 협상 조건에 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후보 등록까지는 이제 며칠 안 남았죠?

[기자]

■ "자꾸 시비 걸면 길어져"

원래는 19일까지. 이날이 후보등록 마감일인데요.

이때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날을 좀 미뤄도 되긴 합니다.

29일이 투표용지 인쇄일이기 때문에 28일까지만 하면 되는데요.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꾸 시비를 걸면 협상이 길어진다고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늦어질수록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해석이 많기 때문에 협상 조건을 완강하게 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단일화 협상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지난 뒤에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좀 더 생기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질 것 같은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적이 되면서 단일화가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리할 게 뻔한 단일화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요.

이 경우 단일화는 깨집니다.

[앵커]

지금 가장 큰 쟁점은 뭡니까?

[기자]

여론조사 질문 문항이 남았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누가 서울시장에 적합하냐를 묻자고 하고 안철수 후보 측은 누가 더 여권 후보에 맞서 경쟁력이 있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당명 문제도 있습니다.

질문에 오세훈 후보 측은 아무래도 제1야당이니까 당명, 국민의힘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 측은 반대입니다.

적합도냐, 경쟁력 이 문제를 묻는 건 지금까지 여러 단일화가 있어왔는데요.

계속 조직의 지원을 받는 후보 그리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후보 간의 치열한 이슈였기 때문에 쉽게 합의에 이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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