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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탈퇴 선언 이어져…해체 기로에 선 전경련

입력 2016-12-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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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현대차와 LG, SK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어버이연합 지원도 그렇고, 이번 두 재단에 대한 강제 모금도 그렇고, 정경유착의 하수인이란 비난을 받아온 전경련은 이제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전경련은 민간경제단체 대표임을 자처해왔지만 올해 두 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됐습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에 돈을 지원하며 집회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강제 모금을 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해체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입니다.

청문회에 나온 기업 총수들에게 전경련과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는 추궁이 집중된 이유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LG, SK는 이 자리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 탓이 크다는 입장은 여전했습니다.

[구본무 회장/LG그룹 : (다음 정부가 요구하면 다 들으실 거예요? 또 나오실 거예요 청문회?) 국회에서 입법해서 막아주십시오.]

국내 5대 기업이 전경련에 내는 회비는 1년에 200억 정도로, 전체 예산의 절반에 이르는 만큼 이들이 탈퇴하면 전경련의 정상적인 운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를 이유로 기업인을 구속하자 삼성 창립자인 이병철 회장이 국가정책을 돕겠다는 약속을 해 생겨난 단체입니다.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해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던 전경련은 끝내 국정농단 사태의 심부름꾼으로 지목되며 회복하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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