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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이라도 국빈 방문'…오바마 모시기 안달 난 일본

입력 2014-02-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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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4월 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축소되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상 초유의 1박 2일 국빈방문안을 추진하고 나섰다는데요, 참 애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공을 들여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잇단 우경화 행보로 틀어진 미일관계를 회복하고 대내외에 굳건한 미일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최고의 격식을 갖춘 국빈방문 카드를 노린 겁니다.

국빈방문에는 일왕 내외가 주최하는 왕실 환영식, 궁중만찬, 작별 행사가 필수적인데 보통 사흘에 나눠 소화합니다.

일본 정부는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1박 2일 국빈방문'이란 고육지책을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관방장관 : 일본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일본에는 1박만 하는 국빈방문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일본은 왕실 행사를 하루로 몰고 오바마가 희망했던 히로시마 등 원폭 피해지 방문은 물론 국회연설까지 생략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1박 2일 국빈방문이라는 극히 이례적인 형태에 끝까지 집착하는 것은 역으로 일본이 얼마나 외교적으로 몰려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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