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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학부모에게 막말 문자 파문

입력 2015-04-06 21:11 수정 2015-04-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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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와중에 여당 소속의 경남도의회 의원이 보편적 급식 재개를 호소하는 학부모에게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거냐'는 식의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가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딸이 "학교에 돈 내고 밥 먹는데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했다며 아이들이 밥값 걱정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답장이 날아옵니다.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지를 생각해 보라'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답장을 받은 학부모들이 여럿입니다.

[경남 양산지역 학부모 : 세금으로 혜택을 받는 분들은 모두 공짜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건지, 이건 저희 서민들을 두 번씩 죽이는 것 같고요.]

파장이 커지자 이 의원은 문자를 보낸 사람이 실제 학부모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성애 새누리당 도의원/경상남도의회 (SBS 라디오) : 아이들을 좀 생각해달라는 짠한 문자도 더러 있습니다. 근데 대체로 협박하고 욕설을 퍼붓고 그냥 비아냥거리는 그런 문자가 주를 이룹니다.]

이 의원은 "그 분이 학부모라면 마음을 많이 다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사과의 뜻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의 막말 답장을 받은 학부모들이 당초에 욕설이나 비아냥을 보낸 사람들은 아니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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