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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성과에 갇혀 있었나…반영 안 된 전문가 경고 왜

입력 2020-12-18 20:17 수정 2020-12-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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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보고서를 취재한 정치팀의 박유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청와대까지 올라갔는데 왜 반영이 안 된 겁니까?

[기자]

일단 김상조 실장은 보고를 받은 뒤에 "감염병 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냐" "예산 반영도 거의 끝났다" 등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앵커]

물론 이 부분은 김상조 실장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지만, 일단 기존 대응 체계를 바꾸기 어렵다는 취지였다는 건데요. 그런데 보고서는 'K-방역'의 한계도 지적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병상확보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 이것도 K방역의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앵커]

반영이 안 된 걸 놓고 보고서를 쓴 전문가들은 어떻게 얘기합니까?

[기자]

자신들은 이렇게 경보음을 울렸는데 정부가 당시까지의 방역 성과만 믿고 3차 대유행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쉽게 말해 'K방역'의 성과에 갇혀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겨울 대규모 확산을 준비할 시기를 놓친 거 아니냐, 이렇게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백신 문제와도 맥락상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여당의 관심은 이른바 'K치료제' 개발 쪽에 더 많이 쏠려 있었습니다.

지난달 여당 지도부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기업 회장을 국회로 불러 토론회를 열었는데, 바로 다음날 또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인사를 만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K방역의 성과를 K치료제 개발로 이어가겠다는 현재 여권의 목표 의식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사태 논란으로 "코로나 백신은 안전성 확인이 우선"이라는 방침까지 더해지면서, 해외백신 확보 여부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뒤로 밀리는 이슈가 된 겁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해외 제약사들의 연구가 급물살을 탔고, 갑자기 백신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판세를 바꿀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떠올라 버린 게 현재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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