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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불안한 미국인…때 아닌 '벙커 제작사' 호황

입력 2017-0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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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과 여기에 대한 법원의 제동. 양쪽의 충돌에 역시나 혼란스러운 건 미국 국민들입니다. 불안한 시민들이 요즘 찾고 있는 게 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텍사스 주에 있는 이 회사는 요즘 전화통에 불이 납니다.

핵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엄청난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잠시 피신할 수 있는 벙커 제작사입니다.

벙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컨테이너 같은 것인데, 4인 가족이 1년은 끄떡없이 지낼 수 있는 시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안감이 커지면서 벙커 제작사를 찾는 미국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클라이드 스콧/벙커 제작사 사장 : 사람들이 벙커들을 사기 시작하는데, 대통령이 싫어서라기보다 그의 정책이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해서인 거 같아요.]

트럼프의 위기조장에 편승한 이들의 마케팅 기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홍보영상물입니다. 집 뒤뜰 지하에 쇠로 만든 거대한 벙커가 묻혀있습니다.

화재에 약한 나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광고합니다.

안에 들어가니 별세상입니다.

바깥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을 통해 만들어진 전류로 TV도 보고 운동시설도 이용합니다. 좀 더 고급형인 모델에선 실내에 풀장과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1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먹거리가 창고에 가득차 있습니다.

주문 후 3주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3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다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컴컴한 벙커 속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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