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이 폭염과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낙뢰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최대 정유시설에 번개가 떨어져 큰 불이 났습니다.
양원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폭우와 함께 내리치던 벼락이 정유시설을 강타하면서 큰 불이 난 겁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220km 떨어진 푸에르토 라크루스의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시작된 건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소방당국은 즉시 인근 주민들을 반경 1km 밖으로 모두 대피시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동네주민 : 불길이 잡히기 전까진 대피해있으라고 하더군요.]
베이징에서는 어제(11일) 낙뢰와 폭우로 서우두공항의 항공기 수백 대가 하루 종일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공항직원 한 명은 번개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타주에선 빗길을 달리는 한 자동차가 갑자기 벼락을 맞기도 했는데요,
차를 타고 가던 한 아이의 무심코 던진 한마디 직후였습니다.
[테일러 모록/사고차량 탑승 어린이 : 폭풍우가 몰아치길래 '벼락이나 쳤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벼락을 받아낸 안테나는 박살이 났고 차의 모든 전기장치도 작동불능이 됐지만 탑승자는 모두 무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