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지구촌 곳곳도 폭염으로 피해가 컸는데요, 폭우까지 쏟아져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이 무서운 속도로 흐릅니다.
물살을 이기지 못한 강둑은 끝내 무너져 내렸습니다.
흙탕물이 흐르는 도로 아래로 추락한 트럭이 전복된 채 나뒹굽니다.
폭우로 고립된 지역에서 한 남성이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하게 아이를 구해냅니다.
중국 서북부 간수성에선 폭우로 가옥 1000여 채가 무너지고, 3만 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장원란/간수성 원시안구 주민 : 큰 돌이 언덕에서부터 떨어져 내려오는 걸 봤어요, 그 뒤엔 집이 무너졌죠.]
헤이룽장성 등 동북부 지역에서도 22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내륙의 안후이성에선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나무가 가옥을 덮쳐 6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카바로브스크도 폭우 피해가 심각합니다.
흡사 수상도시처럼 집들이 반쯤 물에 잠겨있습니다.
사람들은 차 대신 보트를 타고 다니며 애완견을 구하고 가재도구를 챙깁니다.
이 지역에서만 330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1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도 동북부 아키타현과 이와테현에서 시간당 108mm의 폭우가 쏟아지며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폭염에 이은 폭우와 홍수로 지구촌이 또 한 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