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도 폭염이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9일) 오후 2시 30분, 상하이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관측 140년 만에 최고치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정용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15일째 이어지는 40도 폭염이 연일 더위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어제 저장성 펑화시는 43.5도에 달했습니다.
닝보시에서는 70대 노인이 도로위에 잠깐 쓰러졌다가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저장성에선 지금까지 15명이 열사병과 일사병으로 숨졌고 30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접한 상하이에서도 10여 명이 더위로 숨졌습니다.
급기야 중국의 4대 화로로 불리는 우한에서는 처음으로 적색고온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쉬솽주/우한기상대 수석예보관 : 가장 높은 단계가 적색경보인데 온도가 40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됩니다.]
열대지방을 방불하는 폭염이 대지를 달구면서 생육기 농작물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용정차로 유명한 항저우의 차밭 지대는 붉게 타들어간 차잎이 무성합니다.
[차 농장주 : 고온 때문에 가을 차 작황뿐 아니라 내년 봄 출하 물량도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국 동부에서 시작한 이번 폭염은 내륙을 거처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데 다음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