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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돌진 공무원 "망명하려 그랬다"…정신질환 주장도

입력 2018-06-08 21:25 수정 2018-06-08 22:44

"과거 과대망상 치료받은 적 있다"…경찰, 불구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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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과대망상 치료받은 적 있다"…경찰, 불구속 수사

[앵커]

어제(7일)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이 미국 대사관으로 차를 몰고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죠. 경찰에 붙잡힌 뒤에 '미국에 망명을 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주장했는데 과거에 '과대 망상' 증세로 치료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미국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습니다.

앞부분은 크게 찌그러졌고, 근처에는 파편이 가득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대사관 철제 문은 휘었고, 벽도 움푹 패였습니다.

어제(7일) 저녁 7시 20분쯤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한 차의 운전자는 여성가족부 과장급 공무원인 47살 윤모 씨였습니다.

이 차량의 원래 주인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여가부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변호사로 밝혀졌습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대사관 문을 들이 받고 들어가 망명 신청을 하면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북한 스파이로 의심 받아와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윤 씨가 지난해 미국 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뒤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영어 시험을 보다 중단하고 나온 사실 등에 주목하면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 씨 자신이 과거 '과대 망상'으로 두 차례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해 이에 대해서도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윤 씨가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없고 정신질환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토대로,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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