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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구해주세요" 교황 만난 10살난 소녀의 기적

입력 2014-03-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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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체류자로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아빠를 도와달라고 한 멕시코 소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러 바티칸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정말 아빠를 구했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품에 안긴 소녀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의 딸, 저지 바르가스입니다.

[저지 바르가스/미국 캘리포니아주 : 나는 매일 밤 아빠가 공항에 나를 데리러 오는 꿈을 꾸었어요.]

저지의 가족이 어려움에 처한 건 지난해 9월.

불법 체류자인 아빠가 가족과 떨어져 테네시주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면서부터입니다.

보호소에서 추방 날짜를 기다리는 아빠를 위해 10살 소녀는 이민문제 시민단체와 함께 바티칸을 찾았습니다.

방문객을 만나고 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저지는 아빠를 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교황은 키스와 귓속말로 화답했습니다.

[저지 바르가스/미국 캘리포니아주 :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속을 지키겠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얘기하겠다고 했어요.]

소녀의 바람대로 아빠는 가족과 재회하게 됐습니다.

소녀와 교황이 만나는 모습이 방송됐고 이를 본 친척이 아빠의 보석금을 마련해 준 겁니다.

[마리오 바르가스/아버지 :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딸이 이렇게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이 지난 27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민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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