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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훈련' 중 특전사 2명 사망…사인 '질식사' 추정

입력 2014-09-04 08:02 수정 2014-09-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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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송 의원은 철도부품 제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송의원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쳤지만요, 총투표수 223표 가운데 찬성 73표, 반대 118표로 부결됐습니다. 여야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대치정국을 이어가면서도 제식구 감싸기에는 일치단결하는 모습였습니다. 여야가 그동안 논의해온 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물거품이 됐는데요. 정치권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함께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입니다.

첫소식입니다. 어제(3일) 충북 증평 제13공수특전여단에서 야간에 포로설정 훈련을 하던 특전사 요원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훈련시작 1시간이 지나고 일부 장병들이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교관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밤 11시쯤. 군인들이 환자를 급히 응급실로 옮깁니다.

10분 뒤 구급차 두 대가 더 도착합니다.

후송된 환자는 충북 증평의 특전사 소속 부사관 3명.

이 가운데 23살 이 모 하사와 21살 조 모 하사가 끝내 숨졌습니다.

23살 전 모 하사는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승용 대령/육군 홍보과장 : 특전사 예하 여단 훈련장에서 4박 5일간 일정으로 포로 시 행동 요령에 관한 훈련 중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적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가정한 극한 훈련을 받다가 변을 당했다는 얘기입니다.

군과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수 처리가 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폴리에스터 재질의 두건을 쓴 채 훈련하다 호흡 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훈련에는 10명이 참여했습니다.

교관은 4명이었는데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실에 있다가 대원들의 소리를 듣고 훈련을 중단시켰으나 때는 늦었습니다.

부실한 안전 조치와 현장 대응이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육군은 고문 등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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