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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설정 훈련' 중 특전사 2명 사망…안전 조치 허술

입력 2014-09-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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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군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장인 1군 사령관이 음주추태로 물러났다는 소식을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특전사 하사 2명의 사망소식입니다. 시민사회는 국가를 구성하고 세금을 내고 다른 기회를 희생시키면서 군대를 유지합니다만 요즘의 우리 군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한마디로 안타깝습니다

야간에 고강도 훈련을 하던 특전사 요원 10명 가운데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적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한 극한 훈련이었는데요.

먼저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11시쯤, 군인들이 환자를 급히 응급실로 옮깁니다.

10분 뒤 구급차 2대가 더 도착합니다.

후송된 환자는 충북 증평의 특전사 소속 부사관 3명.

이 가운데 23살 이모 하사와 21살 조모 하사가 끝내 숨졌습니다.

23살 전모 하사는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승용 대령/육군 홍보과장 : 특전사 예하 여단 훈련장에서 4박 5일간 일정으로 포로 시 행동 요령에 관한 훈련 중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적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가정한 극한 훈련을 받다가 변을 당했다는 얘기입니다.

군과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수 처리가 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폴리에스터 재질의 두건을 쓴 채 훈련하다 호흡 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훈련에는 10명이 참여했습니다.

교관은 4명이었는데,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실에 있다가 대원들의 소리를 듣고 훈련을 중단시켰으나 때는 늦었습니다.

부실한 안전 조치와 현장 대응이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육군은 고문 등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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