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암 버스사고 영상 보니…충돌 전부터 휘청 '갈지자 운행'

입력 2018-05-02 21:14 수정 2018-05-02 23: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8명의 희생자를 낸 전남 영암 미니버스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SUV 차량과 충돌하기 전부터 '갈지자'로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것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좌우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갈지자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더니 SUV 승용차와 충돌 알림 소리가 납니다.

크게 휘청인 버스는 왼쪽으로 넘어집니다.

오른쪽 가드레일을 뚫고 인삼밭 쪽으로 처박힙니다.

이 과정에서 가로등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추가 충격이 이어졌습니다.

영암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영상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분석중입니다.

최초 충돌 지점, 속도 등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조사했습니다.

현장 재구성을 위해 3D 스캐너와 드론도 동원됐습니다.

합동조사반은 사고차량인 미니버스 제동장치 등의 결함여부도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는 이달 중순 쯤 나올 예정입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8살 김모 씨 등 8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나주시 반남면과 영암군 시종면에 사는 70-80대 노인들입니다.

지척에 있는 두 마을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친척이자 이웃 사촌인 2명의 노인은 빈소도 나란히 차려졌습니다.

막내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 소식에 유가족들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유가족 : 꽃구경이나 이렇게 다니시고 꽃을 보시라고 하시더니 일 나간단 얘길 안 했어요.]

일부 유족들은 고령자들에게 새벽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시킨 것이 부당하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

관련기사

영암 버스추락사고 유족 "어르신 노동력 착취 의혹 풀어달라" '사고원인 찾는다'…영암 버스사고 경찰·국과수 합동 현장조사 밭일 다녀오던 길 참변…영암 미니버스 사고 '8명 사망' 영암 사고버스 블랙박스 확보…사고원인·안전벨트 착용 조사 영암 버스사고 왜 피해 컸나…다중 충격에 고령 노인들 노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