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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쌀수록 공시가 더 올렸다?…총수 저택 상승폭은 낮아

입력 2020-12-18 20:36 수정 2020-12-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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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단독 주택의 공시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정부는 비쌀수록 더 많이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재벌 총수들이 사는 수백억원짜리 저택보다 10억원 안팎의 주택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분명 비쌀수록 더 많이 올렸다고 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공시가격이 공개된 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집입니다.

내년 공시가격은 295억 3000만원으로 올해보다 6.6% 올랐습니다.

시세는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A공인중개사/서울 이태원동 : 그분들께서 알음알음 (거래를) 하십니다. 시세는 사실 뭐 없다고 봐야죠.]

[B공인중개사/서울 한남동 : 그쪽 시세가 정해진 게 없어요. 거래가 없으니까. (그 주변이라도?) 하얏트호텔 밑에 최근에 경매 나온 게 있는데 평당 7천만원 정도…]

건물값은 천차만별이라서 땅값만 계산한 가격입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자택은 공시가격이 190억 2000만원으로 6.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집은 173억 8000만원으로 3.6% 상승했습니다.

이는 비쌀수록 더 많이 올렸다는 국토교통부의 설명과 다릅니다.

국토교통부는 시세가 9억원에서 15억원 사이인 집은 평균 9.6%, 15억원 이상은 평균 11.5%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대기업 총수 자택의 공시가격은 15억원 이상 평균 상승폭에 훨씬 못 미칩니다.

반면 공시가격이 10억원대인 집 중에는 내년도 공시가 상승률이 20%를 넘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공시가격이 14억9900만원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집은 지난해보다 22%, 16억4100만원인 동작구 상도동의 집은 25.4%가 각각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수백억원대 고가주택은 그동안 많이 올라 이번에는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공시가격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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