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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교관, 동구청장 비밀리 방문…소녀상 이전 압박

입력 2017-03-09 23:02 수정 2017-03-10 00:30

일본 측 "면담 사실 발설 말 것"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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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 "면담 사실 발설 말 것" 요청

[앵커]

부산의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자 일본정부는 주한대사를 소환해서 아직도 귀임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밀리에 부산의 관할구청을 방문해서 소녀상 이전을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영사관의 부영사와 공사 등 4명이 부산 동구청장실을 방문한 건 어제(8일) 오후 3시입니다.

15분간의 면담에서 일본 측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거나 철거하지 않겠다는 박삼석 동구청장의 최근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소녀상의 설치는 물론이고 강제징용 노동자상 추진도 중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박 구청장은 자치단체가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별 성과를 얻지 못한 일본측은 이 면담 사실을 발설하지 말 것도 요청했습니다.

[나카에 아라타/일본영사관 수석영사 : 영어로 'neither confirm nor deny' 확인해줄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관리를 위한 동구청의 CCTV 설치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일본영사관 측은 CCTV 설치에 대해서도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 : 영사관의 보안상 문제도 있지 않겠느냐며 평행선이었죠.]

일본 외교관들이 직접 구청을 찾아 압박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일본영사관 앞 항의 집회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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