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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사본부, 임 병장 메모·사고 당시 CCTV 공개

입력 2014-07-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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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가 발표된 것과 관련해서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송지영 기자! 오늘(15일) 발표된 내용을 보니 자살 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 내용도 처음 공개됐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시 총기 난사 후 무장탈영한 임 병장과 군이 대치 중일 당시,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했었는데요.

당시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청한 뒤 30여분간 써내려간 내용인데요.

먼저 '모두에게 미안하다'면서 '살인을 저지른 건 크나큰 일이지만,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사는게 죽는 것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울 테니까'라며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고 '자신이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지 그들은 헤아리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여기서 이 '그들'에 대해선 임 병장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수사본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또 수사본부가 임 병장이 총기난사 당시 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했던데요. 어떤 화면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군 수사팀은 수류탄을 던진 임 병장이 소초 주변에서 사격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CCTV를 보면, 임 병장이 중앙현관과 막사 우측방, 간이탄약고를 지나는 모습 등이 찍혔습니다.

임 병장은 수류탄을 아래로 굴린 다음 언덕 아래로 피신했고, 이후 수류탄이 폭발하자 다친 동료들을 향해 소총 10여 발을 단발로 사격했습니다.

이어 파편상을 입고 피신하던 김모 하사는 피격돼 현장에서 사망했고, 이어 김모 일병은 파편상을 입은 차모 일병을 부축하고 가다가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임 병장은 특히, 움직임이 나타날 때마다 총격을 가했는데요, 소초를 빠져나가던 임 병장의 소재를 보고한 최모 일병을 향해 한 발을 쐈고 총격을 당한 최 일병은 이 총상이 결정적 사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군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22사단의 사단장과 대대장, 중대장을 보직해임키로 했고요, 이번 사건 후 전체 GOP 부대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해 '관심병사' 150명을 후방 부대로 재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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