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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시절 굉장히 바빴다"…일정표 '알리바이' 내민 MB

입력 2018-03-15 20:27 수정 2018-03-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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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4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시절에 '순방 일정표'까지 제시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매우 바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각종 비리를 저지를 시간이 없었다' 이런 일종의 '알리바이' 자료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당시의 두 배인 190쪽에 걸쳐 작성된 진술 조서 역시 혐의를 부인하는 주장으로 가득찼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재직 시절 자신의 업무를 설명하겠다면서 '과거 일정표'를 참고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상당히 빽빽한 일정표인데 대통령 순방 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굉장히 바빴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대통령 일정 상당수가 비공개되는 상황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한 조사 편의를 위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한 일종의 알리바이로 자신의 일정표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조사 태도는 190쪽 가량의 진술 조서에서도 그대로 묻어납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 당시와 비교해 두 배에 이르는 조서에는 대부분 혐의를 방어하는 논리가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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