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21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영장 청구 가능성 무게

입력 2018-03-15 07:24 수정 2018-03-15 1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15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스와 관련한 비자금 조성 혐의와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이후 7시간 가까이 신문 조서를 검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이 때문에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돌아간 서울중앙지검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시 25분쯤 검찰청사를 나섰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남겼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출석한지 21시간 만인 오늘 새벽 6시 20분쯤 귀가했습니다.

취재진들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심경 한 마디 말해달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계단을 걸어 내려가던 이 전 대통령은 잠시 뒤를 돌아 변호인단을 향해 "다들 수고하셨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 "다스 실소유주는 누구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를 뒤로 한 채 자신의 차에 올라탔습니다.

[앵커]

21시간 가량 조사를 받는 동안에 이 전 대통령의 진술 태도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지요?

[기자]

일단 이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뇌물수수와 횡령 등 18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조사에서는 관련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객관적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질문을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모른다거나 지시한 적 없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다스나 도곡동 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는데요.

또, 측근들의 잘못으로 돌리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단 소환조사는 끝났고, 이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검찰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18가지가 넘는 방대한 혐의를 받고, 뇌물 액수가 거액인 점을 본다면 법조계 일각에선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기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엿새만에 구속영장 청구가 됐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도 비슷한 시기쯤에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MB, 14시간 검찰 '마라톤 조사' 종료…조서 검토 다스에서 도곡동 땅까지…'피의자 MB', 혐의 부인 일관 "마지막 됐으면"…'정치보복 프레임' 돌려 말한 MB 'MB 운명의 영장'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결정…전망은 MB 자택서 검찰청 향하기까지…10년여 걸린 10분 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