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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사고 여행경비 대고…줄줄 새는 '정부 보조금'

입력 2017-02-22 09:12 수정 2017-02-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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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아이들에게 써야할 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관 운영비로 명품 가방을 사거나 여행 경비로 써왔는데 모두 200억 원이 넘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치원의 영수증입니다.

250만원 짜리 명품 가방과 36만 원짜리 명품 지갑을 샀다는 내용입니다.

이곳의 원장이 이렇게 쓴 돈이 2014년부터 2년 동안 5000만 원입니다.

자신의 차량 할부금 2500만 원과 보험료 370만 원, 자동차 과태료 300만 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모두 정부 보조금과 학부모 부담금인 유치원 운영비에서 나갔습니다.

정부가 이곳을 포함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95곳을 점검한 결과 91곳에서 운영비를 부당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샌 돈이 205억 원입니다.

한 유치원 설립자는 교직원 복리후생 명목으로 피부관리 이용권, 휘트니스 이용권 등에 1300만 원을 썼고, 자신의 외제차량 속도위반 과태료 32만 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설립자 남편의 여행경비와 여행지에서 구매한 건강보조식품을 운영비로 쓴 곳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재정정보를 모두 전산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정원 감축과 원아모집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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