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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유라 말 값, 얼마가 되든 지원"…수상한 특혜

입력 2016-12-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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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자료에는 정유라씨의 말이 10억이 넘어도 구입을 하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말 구입비가 얼마가 되든 지원하겠다는 뜻이었는데요.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12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작성한 문건입니다.

박 전무는 삼성이 가격에 관계없이 정유라씨의 말 구입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합니다.

문건에는 "삼성측에서 마장마술 2필에 대해서는 (한마리당) 100만유로가 훨씬 넘더라도 선수 본인과 매치가 된다면 구입하겠다고 말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문건에는 '선수'라고만 했지만 계약 이후 지금껏 지원을 받은 건 정유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정유라가 원하면 말값이 얼마가 됐든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약속을 사장이 직접 했다고도 밝힙니다.

특검은 최근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과 관련해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원래 선수 6명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며 당초 계획한 지원규모를 고려할 때 무리한 금액이 아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무는 같은 문건에서 삼성이 정유라에게만 특별지원을 약속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말값은 100만 유로에서 제한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 삼성측은 오히려 최순실씨 쪽에 끌려다니며 계약한 것이고, 빨리 하려고 서두른 쪽이 삼성이었다.]

삼성과 코레스포츠의 계약은 명목상으로는 승마 선수 6명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지난해 9월까지 지급된 80억원은 정유라씨만을 위해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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