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최씨 수첩 속 정만기-노태강…인사 배경 의혹

입력 2016-12-20 08: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제는 이 수첩에 등장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라는 점인데요. 이 중에는 최순실 씨가 주도한 미르재단의 설립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인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채근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방한하기 전에 양국 문화재단 사이에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돼야 하니 재단 설립을 서두르라는 지시였습니다.

이를 전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9일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재단 설립을 지시했습니다.

곧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사무실에선 매일 전경련과 문체부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의에 최순실 씨 수첩에 등장하는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이 참석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습니다.

정 차관은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었습니다.

차관 승진 전인 올해 4월에도 청와대 회의에 미르재단 이사를 참석시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차관은 JTBC와의 통화에서 올해 4월 회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미르재단 설립 전 청와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최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또 최 씨의 수첩엔 정유라 씨 승마와 관련해 감사를 벌였다가 박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언급했던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의 이름도 있습니다.

노 전 국장은 당시 이미 좌천성 인사를 당했는데, 올해 박 대통령이 "이 사람이 아직도 공직에 있느냐"고 물은 직후 사표를 제출한 인물입니다.

대통령의 언급과 최 씨의 자필 메모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특검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관련기사

대통령 측, 검찰 수사 결과 전면 부인…"의혹에 불과" 대통령, 예상대로 혐의 전면 부인…정치권 격랑 예고 특검 대통령 답변서 대응 주목…추가 조사 이뤄질 듯 '중대한 위법 없다'는 대통령 답변서…핵심 쟁점은?
광고

JTBC 핫클릭